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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PA SPACE] 누군가의 꿈과 휴식을 위한 공간 sueno339 수애뇨339

FILE : I_pa space.jpg (261.9KB)

Posted at 2017-06-08 17:30:22

<div><img onLoad='miniSelfResize(contents_278,this); if(this.parentNode.tagName=="A"){this.onclick = "";}' src="download.php?id=Installation&no=278&div=0&mode=1" border="0" /></div> &nbsp;
현재의 ‘갤러리’란 단어는 가깝고도 멀다. 전국에 수많은 갤러리가 있지만 ‘예술은 어렵다’ 또는 ‘예술은 사치스러운 취미’ 등의 인식으로 인해 편한 마음으로 드나들 수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sueno339(이하 수애뇨339)는 카페, 공연, 전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복합적 갤러리로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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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형우 기자 <A href="mailto:repwoo@naver.com">repwoo@naver.com</A> photos by 김용일 팀장 <A href="mailto:waxe1018@hotmail.com">waxe1018@hotmail.com</A> data from 수애뇨339 sueno339.com, (주)소비코프로페셔널 <A href="http://www.sovicopro.com">www.sovicopro.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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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았다. 약간 쌀쌀했지만 햇볕이 좋았고 평창동이란 동네의 낯선 분위기도 좋았다. 내비게이션에 찍힌 목적지를 약간 지나쳐 주차를 하고 웬만해선 올 일 없는 동네를 한 번 돌아보는 중이었다.&nbsp;성벽을 연상시키는 높은 담장이 줄지어 있는데 이유 없이 지나가면 누군가 나와서 “이 동네에 무슨 일로?”라고 할 것 같은 위압감이 드는 곳이면서 산이 보이고 공기가 맑으며, 주변에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는 정말 조용한 곳이다. 즉, 수애뇨339가 자리한 동네는 오며가며 들를 수 없고 일부러 찾아가야만 한다. 그렇기에 방문객들은 프라이빗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처음 본 수애뇨339는 거대하고 고요한 평창동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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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따스함이 있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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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카페 입구와 갤러리 입구가 따로 있어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취재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잠시 미적대던 중 카페 문이 열리며 “전시 보러 오셨어요?”라는 질문이 들려왔다. 카페 담당자였다. 취재가 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는 기자의 말에 밝은 미소로 카페 안으로 안내했다. 입구엔 갖가지 화분들이 예쁘게 서 있었고 아담한 규모에 자연광으로 가득 찬 카페는 표현하자면 인증샷을 찍고 싶게 만드는 곳이었다. 점심을 먹지 못해 샌드위치를 주문하며 갤러리 이름에 대해 물어봤다. “수애뇨란 단어가 조금 생소하죠? sueno는 스페인어로 꿈을 뜻해요. 그리고 여기 도로명 주소가 종로구 평창길 339라서 수애뇨339로 지었어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꽤나 명쾌한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샌드위치를 기다리며 갤러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취재 당시 수애뇨339는 ‘터. 위. 꿈’이란 주제로 개관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카페와 연결된 1층엔 조소희 작가의 작품 ‘…where…’가 전시돼 있었는데 붉은 실이 가득 엮여 있어 마치 연기처럼 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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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권대훈 작가의 ‘찰나’를 담은 인물조각과 박용호 작가의 고대 건축물을 표현한 그림, 정정주 작가의 3차원 건축구조를 표현한 영상물이 전시돼 있었다. 
3층은 파티 또는 모임 용도로 사용되는 곳으로 세련된 주방까지 마련돼 있었다. 여기에는 강현선 작가의 ‘Catch Me If You Can’과 정정주 작가의 ‘Bunker’가 전시중이었다. 설치,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이 공존하고 있어 미술에 문외한인 기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거기다 마치 예전부터 예술을 즐겼던 문화인이 된 듯 한 착각도 들었다. 신기술을 습득한 기분으로 채광 좋은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다시 내려가니 김재선 대표가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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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nbsp;예술공간 sueno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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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뇨339가 지어진 터는 김재선 대표의 가족이 20년 이상 일상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왔던 곳이라고 한다. 김재선 대표는 터. 위. 꿈 초대장에 ‘터는 만남과 이어짐의 공간이며, 사람을 만나고 생각을 만나 우리로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터는 담음과 펼침의 공간 그리고 인생을 담고 소망을 담아 꿈으로 펼치는 공간입니다’라고 적었다. 
다양한 예술을 만나고 체험하며 조금 더 풍성한 세상으로 이어지는 터전이 되는 꿈을 꾸어본다는 의미로 정해진 개관 전시 주제가 ‘터. 위. 꿈’인 것이다. 전시기획은 미술사가 이상윤이 맡았고 작가는 강현선, 권대훈, 박용호, 정정주, 조소희 등 다섯 명이 참여했으며, 작품은 총 15점이 전시됐다. 김재선 대표는 “이번 개관 전시는 터 위에 짓는 꿈이라는 주제에 맞는 작가와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하던 터에 문턱을 낮춘 복합 문화공간을 꿈꾸며 수애뇨339를 개관했다”며 “살던 집은 이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최시영 건축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고 전했다. 수애뇨는 김재선 대표가 제안한 이름으로 “누구나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고민했다”는 그는 “꿈으로 시작한 공간이면서 꿈이 실현된 공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페인어 특유의 알파벳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태어난 수애뇨339는 단순한 미술전시뿐만 아니라 콘서트, 토크쇼, 공연 등 다목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누구든 이 공간을 보면 세미나부터 공연까지 어떤 것이든 하고 싶단 생각이 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김재선 대표는 “어떤 목적에 100% 부합하진 않지만 반대로 무엇이든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니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문화적, 예술적인 것들을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예술은 어렵다는 생각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카페 공간을 통해 차와 식사로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접하길 바라며, 그로 인해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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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다목적 사용을 위한 음향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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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뇨339는 김재선 대표의 말처럼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러리로 콘서트, 토크쇼, 공연 등 다목적 운영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3월 25일에 진행될 클래식 기타리스트 황민웅, 첼리스트 김양희의 공연을 시작으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고 앞으로 세미나는 물론, 다양한 설치 미술 등을 위해선 그에 맞는 음향 시스템 설치가 필요했다. 따라서 (주)소비코프로페셔널의 SAC 제품들이 수애뇨339의 각층 특성에 맞게 설치됐다. 
이번 음향 시스템 시공 총괄을 맡은 소비코프로페셔널 오인선 팀장은 “현재 조소희 작가의 작품이 설치돼 있는 곳은 어느 한 가지 장르에 치우치기 보단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시스템 시공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따라서 SAC 프리미엄 포인트 소스 스피커 DNL 시리즈가 설치됐는데 메인 스피커로 DNL-12가 L/R 1통씩 리깅 됐고 서브우퍼는 DNL-118S가 L/R 1통씩 스택 됐다. 오인선 팀장은 “천장 2 포인트 바닥 2 포인트에 설치돼 전체 공간이 균등한 음압으로 간섭 없이 커버리지 됐다”며 “층고를 고려하여 가로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DNL-10 2통은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되는데 관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게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스피커가 설치된 쪽 벽엔 확장성을 위해 4개의 패널이 설치돼 있다. 오인선 팀장은 “구축해둔 시스템 외 추가적인 렌탈 장비 등의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한 요구 사항에 맞춰 패널이 설치됐다”며 “무대가 어느 쪽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기 위함도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상영 시 리어 스피커 추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이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1층 카페와 2층 갤러리 공간엔 스피커가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들 정도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 스피커 ICH-U510이 설치됐으며, 3층 파티룸엔 실링 스피커가 설치됐다. 아울러 1층 무대공간을 제외한 모든 곳의 스피커는 각자의 앰프와 연결돼 볼륨 조절 정도만 이뤄지고 있다. 방송실은 1층 뒤편에 마련돼 있는데 시창을 통해 공연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오인선 팀장은 “주로 진행될 공연 규모 등을 고려해 콘솔은 Yamaha TF-5 디지털 콘솔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파워앰프는 소비코프로페셔널 SP-6400 1개, SP-4000 1개, SP-3200 1개가 DNL 시리즈와 연결됐으며, SAC의 DSP인 DS-48도 함께 사용됐다. 오인선 팀장은 “메인 스피커 시스템 튜닝 시 DS-48과 PC를 연결해 포인트 별로 마이킹 한 뒤 측정하여 겹치는 주파수 대역을 정리했다”며 “DS-48은 1U 사이즈의 컴팩트함과 4 IN/8 OUT의 인터페이스를 갖춘 Full Digital matrix processor로써 전용 SW를 통해 PC에서 직관적인 컨트롤과 통합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SAC PC-10 파워 컨디셔너 1개와 소비코프로페셔널 PS-108 순차전원기 2개를 통해 안정적인 전기 운영을 가능케 했다. 오인선 팀장은 “개관전시 작품 설치 작업이 한창일 때 DNL 시리즈로 음악을 틀었었는데 작가 분들의 피드백이 좋았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게 될 텐데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도록 지속적인 대응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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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누군가의 꿈과 휴식을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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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갤러리는 전시를 무료로 하되 작품을 판매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한편, 김재선 대표는 거창한 계획과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수애뇨339를 개관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운영엔 정석이 없기에 아직 배워가고 있다”는 그는 “갤러리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좋은 전시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한 아직까진 추상적인 것들을 현실화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침이나 틀이 잡히지 않았다며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수애뇨339에는 지속적으로 설치,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것이고 신진작가 공모전 같은 기획을 통해 유명하지 않은 작가를 발굴해 내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재선 대표는 “공예전, 기획공모전 등으로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싶고 사이사이 전시들은 수애뇨339와 어울리고 좋은 작품이라 여겨지는 작품으로 채울 예정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좋은 전시, 좋은 문화, 좋은 예술을 나누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쾌적한 카페에 와서 잠시나마 쉼을 얻고 갔으면 좋겠어요. 작품도 좋고 음향까지 좋다면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쉼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애뇨라는 단어에는 꿈이란 뜻도 있지만 잠이란 뜻도 있거든요. 그걸 연장하면 쉼이란 뜻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쉼도 누리고 꿈도 꾸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