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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MAKING PROCESS] 현재진행중인 스튜디오 Studio In Progress. Part 1

FILE : D_making process.jpg (171KB)

Posted at 2017-07-03 1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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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겨울의 끝자락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이재규(활동명 John Apache)라는 뮤지션이 자신의 솔로 앨범을 만들기로 결심한 뒤, 프로듀서 무중력 소년과 의기투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제 막 믹싱 작업이 시작된 이 앨범은 레코딩 과정에 사용된 다양한 전설적인 빈티지 아날로그 악기 사운드를 듣는 감상의 재미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훌륭한 연주자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처럼 꿈틀거리는 라이브감이 가득한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상업 스튜디오에서의 획일화된 작업 과정보다는 더욱 자유로운 작업 방식과 공간이 필요했으며, 광적인 컬렉터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빈티지 악기들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연주자와 프로듀서가 이 사운드의 뒤를 받쳐주었습니다. 이제 이 앨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이야기들을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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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현 <A href="mailto:slowdemon@gmail.com">slowdemon@gmail.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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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는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드러머입니다. 이소라, 소찬휘, 이치현, 짙은, 요조, 막시밀리언 해커(Maximilion Hecker) 등, 많은 뮤지션의 공연과 앨범에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식객’,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등의 OST 작업과 다수의 뮤지컬에 연주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10곡이 담긴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로듀서인 무중력 소년 역시 음악과 관계된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작사, 작곡, 연주뿐만 아니라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프로듀싱까지 음악 프로덕션의 거의 모든 부분을 섭렵해온 다재다능한 뮤지션입니다. 이문세, JK김동욱, 김범수, 태히언, 쿨 등의 뮤지션의 곡에 참여했으며 밴드 경연 프로그램인 ‘탑밴드 시즌 3’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임재범, 이지훈, KCM, 클래지콰이 등의 공연에 참여해온 동시에, 작곡가 윤일상이 결성한 밴드 ‘The 142’의 활동과 자신만의 솔로 프로젝트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프로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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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겨울, 12월 
이재규는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 마스터링을 하고 카세트 테이프와 LP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발매해 화재가 되었던 밴드 ‘밤신사’의 드러머로 활동했습니다. 제작한 LP는 단기간에 전량 판매가 완료되었고 인디씬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서서히 그 이름을 알려가던 중, 밴드가 와해되면서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겨울이 오고, 그는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기로 합니다. 이미 만들어 두었던 한 곡을 제외하고는 12월부터 1월까지 앨범에 실린 모든 곡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의 목표는 백화점식의 장르를 넘나드는 앨범을 만드는 것이 아닌, 하나의 호흡을 가진 밴드 작품 같은 앨범을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레코딩된 드라이 믹스를 들어보면 누구도 이 앨범이 솔로 뮤지션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새로운 밴드의 음악 같은 강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